직장인 54.4% “워라밸 영향, 회식문화 달라졌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직장인 54.4%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회식 문화 변화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695명을 대상으로 이유도 묻지 않고 불이익도 주지 않는 ‘회식 거부권’ 행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55.1%는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이 주로 갖는 회식 유형은 ‘술자리 회식(83.5%·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점심시간 활용 및 맛집 탐방 회식(18.7%)’, ‘영화, 공연 관람 등 문화 회식(4.9%)’ 등이 있었다. 

하지만, ‘워라밸’ 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54.4%는 ‘직장 내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변화 1위로는 ‘회식 횟수 자체가 줄었다(55.9%·복수응답)’가 꼽혔다. 이어 ‘음주 보다는 식사 중심으로 끝낸다(38.3%)’, ‘회식문화 개선 노력(17.8%)’ 순이었다.

반면, 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는 직장인도 31.1%로 집계됐다. 회식 불참여로 인한 불이익으로는 ‘부서 내 은근한 소외감(57.9%·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각인(57.4%)’, ‘상사의 질책(30.1%)’, ‘회사 내 중요한 이슈 누락’(24.1%),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22.7%)’ 순으로 조사됐다.

회식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직급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회식이 직장생활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사원급(60.5%)과 대리급(64.5%)의 경우 ‘필요없다’는 의견이 우위를 보였다. 반면 과장급 이상부터는 ‘회식은 필요하다’는 답변이 평균 66.8%로 우세했다. 

세대별로도 20·30대의 61%가 ‘회식이 필요없다’고 응답했지만, 40·50대의 ‘회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평균 67.7%로 반대된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