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9일 러시아 최대의 국제 산업 박람회인 ‘이노프롬’에서 ‘한-러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러 협력’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양국 기업인 500여 명이 참가해 4차 산업혁명 활용과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등에서 앞서 있는 러시아와 뛰어난 제조공정을 가진 한국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서도 양국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ICT, 현대위아 관계자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한국은 제조분야 위기를 4차 산업혁명으로 타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운영·제어 기술을 꾸준히 습득해왔다”면서 “최고의 제품과 기술을 선호하는 양국 특성을 고려할 때 협력의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조선해양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선박의 운항‧장비 데이터 모니터링 및 예지정비를 실현하는 ‘스마트십 4.0’과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업무를 선진화하는 ‘스마트십야드 4.0’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관희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건설기계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디지털화’에 대해 발표했고 박미화 포스코ICT 상무는 ICT 기술을 제철소에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사례를 소개해 최근 무인화·자동화를 지향하는 러시아 기업의 관심을 끌었다.

포럼에 참가한 홍진영 현대위아 전무는 “스마트 공장 솔루션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침체된 러시아 기계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양국의 높은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발표자인 알렉세이 라흐마노프 러시아조선통합공사 회장, 유리 쉬모틴 러시아엔진통합공사 부회장, 안드레이 슬레프노프 러시아수출센터 센터장 등은 “러시아의 로봇, 보안, 음성·이미지 인식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상용화 분야에서 앞선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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