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LG '트롬 스타일러',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코웨이가 LG전자 독점체제인 의류관리기 시장에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출시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트롬 스타일러’를 앞세워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했다. 신시장 개척 이후 LG전자는 눈에 띄는 경쟁 없이 시장을 독차지 했다. 이후 2015년 ‘스타일러 슬림’ 모델을 출시해 시장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스타일러 슬림은 지난해 3월까지 약 10만대가 판매됐다. 

스타일러는 출시 9년 전부터 연구개발(R&D)이 진행됐고 관련 특허를 500개 이상 보유했다. 이중 스팀기능은 스타일러의 핵심이기 때문에 타 업체가 다른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타일러의 대표적인 기능은 ‘무빙행어’와 ‘트루스팀’이다. 무빙행어는 1분에 최대 200번 움직이며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트루스팀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이용해 옷에 묻은 냄새, 미세먼지, 세균 등을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LG전자측은 스타일러 슬림의 매출 규모를 밝힐 수 없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경쟁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에서 경쟁사 생기는 것은 오히려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며 “의류관리기를 스타일러라고 부르는 고객까지 생긴 만큼 이미 선점한 시장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LG가 의류관리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한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출시했다.

코웨이에 따르면 의류청정기는 한 직원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개발됐다. 직원이 패딩을 겨울에 입기 위해 드라이 한 후 옷장에 넣어뒀지만, 습기 영향으로 곰팡이가 발생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이 제품에는 4단계 공기청정 필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극세사망 프리, 맞춤형, 탈취, 헤파필터 등이다. 

코웨이는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파워 블로잉 시스템 ‘에어샷 기능’을 제품에 사용했다. 이 기능으로 옷장 속 의류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고 주름도 펴준다.

한승준 코웨이 리빙케어상품전략팀장은 “생활 속 실제 불편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해 출시하니 소비자들로부터 공감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고민과 니즈를 반영한 의류청정기가 올해 코웨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만든 의류관리기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업체가 코웨이라는 점이 의외”라며 “코웨이는 렌털을 기반으로 한 차별점 때문에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LG전자측의 독주에 견줄 수치를 나타내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의류관리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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