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6일 양사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보다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4.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2%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3월 출시한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가 발목을 잡으면서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81%를 차지하게 된다. 

다만 3분기에는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하고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면서 다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5조177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30.4% 줄어들었다. 단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 3.2%, 영업이익 16.1% 증가했다. 

특히 H&A(생활가전)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의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5월 G7씽큐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G7씽큐의 출시에 이어 V35씽큐, Q 시리즈 등 라인업을 다변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분기에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MC사업본부의 적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C사업본부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 시장”이라며 “ZTE의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소비자들의 대안이 애플이나 삼성이 아닌 LG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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