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도심 속에서 즐기는 화끈한 삼바와 남미 여행을 테마로 한 '삼바 카니발'을 열었다. 관람객들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사진찍기에 분주하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자 모두 따라하세요. 오른손, 왼손, 어깨를 흔들고~다같이 삼바~삼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브라질 삼바 물결로 수 놓였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 중고등학생, 대학생, 외국인 등이 한데 모여 신나는 삼바 리듬속에서 몸을 흔들기 일쑤였다. 

삼바 리듬에 맞춰 관람객들은 댄서들과 손을 맞대고 하이파이브를 하는가 하면, 추억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롯데월드 <사진=강민수 기자>

6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삼바 카니발' 축제 현장. 이 축제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화끈한 삼바와 남미 여행을 테마로 구성됐다.

롯데월드 캐릭터 로티가 브라질에서 삼바 스쿨을 수료하고 브라질 댄서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다. 남미 여행 콘셉트를 더해 전체적인 분위기에 한층 생기를 더했다.

'불금'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평일인 금요일 오후 1시30분임에도 불구하고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부터 학생, 외국인 관광객, 나이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입구에서부터 인사인해를 이뤘다.

친구들끼리 함께 왔다는 한 여학생은 "금요일이기도 하고 삼바 축제와 놀이기구를 타러 왔다"며 "이 시간대면 사람이 없을 것 같기도 해 줄을 길게 설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온통 브라질 삼바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가 한국인지 브라질인지 모를 정도로 식당을 비롯해 포토존, 삼바 음악이 스피커로 울려퍼지는 등 삼바 테마를 입힌 곳들이 눈에 띄었다.

오후 2시가 되자 메인 퍼레이드 '리우 삼바 카니발' 축제가 진행됐다.

리우 삼바 카니발은 브라질 현지에서 온 삼바퀸, 아마존 인디오 등 배우 100여 명이 열정적인 삼바 춤을 선보인다. 

삼바 의상은 수만 개 깃털로 장식해 그 화려함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알록달록한 깃털로 장식한 높이 2m 이상 의상들과 정열적인 공연으로 채워진 브라질 전통 삼바 댄스를 서울 도심을 수 놓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색, 연두색, 파란색 등 무지개 빛 컬러로 중무장한 댄서들의 장신구는 삼바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댄서들은 관람객과 함께 어울리며 사진을 찍기에 분주했다.

강변에 거주하는 이지연(가명, 여, 34세)씨는 "TV에서만 보던 삼바축제를 아이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브라질에 여행가고 싶지만 멀기도 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닌데 아이에게 이런 축제를 보여줄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고 웃음지었다. 

잠실에 거주한다는 최숙희(가명, 여, 33세)씨는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추억을 만들어 줄만한 곳이 별로 없었다"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롯데월드에 가끔 온다. 놀이기구를 탈 수 있을 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이런 축제가 펼쳐지니 아이도 신나하는거 같고 저도 흥겹다. 남편이 오늘 회식이라는데 아이와 여기서 저녁 해결하고 가려고 한다"고  흐뭇해 했다. 

메인 퍼레이드가 끝이 나자, 관람객들은 댄서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포즈를 취하기 여념이 없었다. 다른 퍼레이드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놀이기구 쪽으로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긴 줄 행렬도 이어졌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여름 시즌 축제 필수 체험 코스인 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 플라자에 설치된 미디어 부스 '라틴 비지타(LATIN VISITA)'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케이블카 모형 부스를 탑승하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 ‘마추픽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엔젤폭포’, 세계 7대 자연경관 ‘아마존강’ 등 남미의 주요 관광지들을 실제로 여행하는 느낌을 주는 미디어와 인터랙션을 접목한 체험존이다.

3시가 조금 넘자 다른 한 켠에서 남미 댄스 투어 '삼바 쉐프의 삼바! 삼바!'가 진행되고 있었다.

삼사 셰프의 삼바!삼바!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브라질 공연단과 함께하는 축제다. 삼바, 람바다, 살사 등 다양한 댄스를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댄서들 주위를 둘러 싸고 댄스타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셰프복장을 착용한 남성 댄서들이 흥을 돋구었다. 신나는 삼바 리듬에 맞춰 현란한 발놀림을 보이며 관람객과 어울렸다.

곧이어 무지개 빛 화려한 복장을 착용한 여성 댄서들이 함께 나오며 흥 올리기에 나섰다. MC로 보이는 한 여성은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두번째 셰이킷 셰이킷" 등을 외치며 관객들 호응을 유도했다.

이에 보답하듯 관람객들은 그들 율동 하나하나를 따라하고 입가에는 연신 미소를 띄우며 삼바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한 관람객은 "춤도 춤이지만, 브라질 삼바가 전신을 흔드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다이어트로 아주 제격인 것 같다. 삼바 춤 배우는 곳이 있다면 꼭 한번 신청해 보고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 지자 삼바축제는 열기를 더해갔다. 흥겨운 노래와 몸짓으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6시30분이 되자 삼바퀸과 브라질 댄서들이 펼치는 '삼바 투게더'가 본격 열렸다. 남성 댄서 7명이 시원한 스트라이프 나시티를 입고 북을 치며 관객들 호응 유도에 나섰다.

잠시 뒤 삼바퀸과 브라질 댄서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그들은 무지개 빛깔 조명 아래서 한국풍 삼바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이에 관람객들도 댄서들 리듬과 신나는 춤 사위에 맞춰 박수치고 소리 지르며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관람객 무대 중간중간에서 춤을 추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 관람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나고 화려한 무대"라며 "화려한 조명과 의상이 너무 특별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한편 롯데월드 어드벤처 '삼바 카니발'은 다음달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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