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테크&퓨처 인사이트' 포럼이 열린 가운데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이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여용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KT가 자사의 5G 영상장비를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선보일 뻔 했다. 다만 협의할 시간이 촉박해 도입이 무산됐으나 다음 월드컵에서는 KT의 5G 영상장비를 통해 실감나는 월드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주관한 ‘테크&퓨처 인사이트’ 포럼에 참석해 KT의 5G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KT가 언급한 영상장비는 ‘타임슬라이스’라는 기술로 지난해 전북 전주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 적용된 바 있다. 

타임슬라이스는 찰나의 순간을 다각도로 포착하는 실감형 미디어 기술로 대용량의 고화질 영상을 전송해야 하는 만큼 5G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오 사장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타임슬라이스의 적용을 검토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만 적용됐다”며 “다음 월드컵에서는 타임슬라이스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타임슬라이스’ 외에 ‘씽크뷰’와 ‘옴니뷰’ 등 5G 기반 첨단 영상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씽크뷰는 봅슬레이 경기처럼 속도를 재는 시합에서 실감나는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장비 전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KT는 최근 올레tv의 자동차 예능 콘텐츠인 ‘저스피드’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옴니뷰는 크로스컨트리 등 종목에서 선수들의 옷에 GPS를 장착해 현재 위치와 경기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한편 오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앞으로 5G 사업에 대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기업-기업 간 거래(B2B)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스마트폰 기반 사업에서 초고화질 지능형 CCTV나 빅데이터 분석, 환경감시 등으로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커넥티드카와 가상현실(VR) 게임, 드론(스카이쉽) 서비스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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