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SK인포섹(대표 안희철)은 4일  ‘이큐스트(EQST)그룹 정기 미디어 데이(Media Day)’를 열고, 올해 상반기 정보보안 이슈 및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보안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큐스트(EQST)는 SK인포섹의 하이테크(High Tech) 전문가 그룹으로 사이버 위협 분석 ∙ 연구를 비롯해, 실제 해킹 사고 현장에서 침해사고 대응을 맡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1월 초에 발생한 인텔 CPU 해킹을 시작으로 평창올림픽 해킹 공격, 갠드크랩(GandCrab), 랜섬웨어, 액티브엑스(ActiveX) 해킹공격, 그리고 최근에 일어난 암호화폐 거래소 공격까지 올해 상반기 동안 발생한 주요 공격과 공격 기법 등에 대해 되짚어 봤다.

이재우 이큐스트 그룹장은 “상반기에 발생한 갠드크랩 랜섬웨어나 암호화폐 거래소 공격 등을 보더라도 사이버 공격이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며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부터는 북한으로 추정 공격들이 정보 탈취에서 정보 수집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인포섹 이큐스트(EQST)그룹은 SK인포섹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 동안 월 평균 26만건의 공격 시도가 있던 것으로 발표했다. 오픈 소스인 아파치 스트러츠(Apache Struts)의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많았으며, 다양한 종류의 랜섬웨어, 미라이 악성코드의 변종인 ‘사토리 봇넷(Satori)’에 의한 공격 시도도 다수 발견됐다.

상반기 동안 실제 발생한 해킹 피해 사례를 보면 웹사이트 악성코드 유포(31%), 이메일을 통한 악성코드 공격(25%), 웹로직(Weblogic) 취약점을 노린 공격(19%) 등이 해킹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미디어 데이에서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의 해킹 위험에 대해서도 발표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동안 약 7000여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는데, 이중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취약점이 40%가 넘었다.

또한, 이들 취약점 중에서 원격 제어 및 공격이 가능해 위험도가 높은 ‘리모트 코드 익스큐션 (Remote Code Execution)’취약점도 다수 발견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해킹 시연도 이어 졌다. 해킹 시연은 개발자 도구로 많이 쓰이는 젠킨스(Jenkins), 레디스(Redis)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사용자 PC 및 서버를 장악하고, 암호화폐 채굴형 악성코드 ‘마이너(Miner)’를 심는 과정까지 차례로 이어졌다.

이광형 SK인포섹 책임은 “이번 해킹 시연은 지난 주 이큐스트 그룹이 발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는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것이었다”며  “보안 정책 설정, 보안 패치 등  이미 알려진 것만 잘 대비해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인포섹 이큐스트 그룹은 최근 22종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안 가이드북을 무료로 배포한데이어, 하반기에는 10종을 추가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재우 이큐스트 그룹장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하지 않아 생기는 해킹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개발 단계부터 오픈 소스에 대한 보안을  신경 쓰지 않으면 해커에게 공격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 그룹장은"이큐스트 그룹은 기업들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해법을 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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