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에서 내놓은 모션·환경 효과와 다면상영시스템 ScreenX의 시각적 몰입감이 결합된 4DX 상영관 전경 <사진제공=CJ CGV>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화면 속에서 개미가 나오자 발 아래에서 뭔가 간질이는 느낌이 들어 소름이 끼쳤다. 알고보니 의자 밑에서 미세하게 불어나온 바람이었다.

이제는 해외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가서 '스파이더맨', '해리포터' 등 어트랙션을 타지 않고서도 영화관에서 마치 내가 영화 속에 들어간 것 같은 오감체험을 할 수 있다.

3일 마블 히어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이하 앤트맨)' 4DX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관람하고 왔다.

4DX관에 입장하면 타 상영관과 다른 푸른빛 조명이 맞이해준다. 여느 영화를 볼 때처럼 나초를 들고 입장한 기자는 푸른빛에 순간 낯선 환경에 멍해졌다. 푸른빛에 비춰진 음식이 식욕을 떨어뜨려 나초에 손이 가지 않았다.

게다가 영화가 시작하면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쏟아지고 물이 뿌려지니 4DX 상영 가운데 음식을 먹을 생각이 있는 관객이 있다면 배가 고파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4일 개봉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주인공 스캇은 신체를 자유자재로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앤트맨 4DX 상영이 시작되자 정면 스크린 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270도 확대해 3면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양 옆으로 건물이 지나가고 액션이 펼쳐질 때는 저절로 어깨를 움츠리고 깜짝 놀라 의자에서 등을 떼며 놀라기 일쑤다.

영화 스토리 특성상, 앤트맨 특유 신체를 자유자재로 줄였다 늘리는 사이즈 액션과 차와 건물 등 사물 크기 역시 변형하는 새로운 능력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영화 속 주인공이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에 따라 변하는 5단계 플라잉 4DX 모션 효과까지 4DX 효과로 직접 체험 가능해 더욱 더 생동감 있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차를 운전하는 장면에서는 의자가 운전자 시각에 맞춰 움직여 시승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화면에서는 의자 손잡이를 꽉 움켜잡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4DX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주인공 스캇 역의 폴 러드 역시 “샌프란시스코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사이즈 조절 액션을 4DX로 보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다”며 4DX 효과를 통한 기발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앤트맨과 새 여성 히어로 와스프의 환상적인 호흡 자랑하는 강렬한 액션씬도 예사롭지 않다. 4DX 모션체어 진동과 어우러져 공간 속 액션을 연출할 뿐 아니라 장면에 따라 발차기와 함께 맞이하는 바람, 어둠 속의 빛, 워터 효과, 뿌연 안개 등 풍부한 4DX 환경 효과를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진 화면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영화의 공감각적 재미를 극대화 했다.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4DX는 영화를 관람하고 왔다가 아닌 체험하고 왔다는 표현이 더 알맞은 느낌이다.

4일 개봉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주인공들이 사물 크기를 변형할 수 있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앤트맨은 △2D △3D 버전과 더불어 △IMAX 2D △IMAX 3D △4D △4DX △스크린X △돌비 애트모스까지 모든 포맷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CGV 관계자는 “각 특별관이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며 “같은 영화를 선명한 IMAX 스크린으로 즐기는 즐거움, 오감체험특별관 4DX 모션효과가 더해졌을 때의 새로움, 3면 스크린X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몰입감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4DX는 2009년 상암에서 첫 번째 관을 선보였다. 작년 국내 4DX 관객수는 2010년 대비 약 154% 성장했다.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4DX는 전 세계 59개국 540개관에서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 전체 좌석 수는 6만4000석을 넘어섰고, 한 해 수용 가능한 국내외 관람객도 약 1억1000명 수준이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예매율 80.3%를 기록했다. 4DX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할 만큼, 개봉부터 많은 관객이 몰리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