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4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15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도 76.4% 증가한 9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 지난해 대비 106.3% 증가한 45억7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96.0% 증가한 33억3000만달러다. 화학공업·자동차부품 분야 투자가 지속되고 대형 인수합병(M&A) 성사에 따른 투자확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미국 투자는 신고 기준 지난해 대비 23.2% 증가한 30억1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163.0% 증가한 17억1000만달러다. 전자상거래, 클라우딩,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조달이 필요한 국내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활발했다.

중국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360.0% 증가한 22억달러, 도착 기준으로 558.8% 증가한 7억2000만달러다. 양국 간 경제교류 회복세,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 투자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부동산·지역개발 중심의 대한(對韓) 투자가 반도체·신재생에너지·로봇·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확장됐다.

일본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6.5% 증가한 8억7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12.4% 증가한 6억5000만달러다.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라 전·후방 연관산업(소재, 장비)에 대한 투자가 증대했고 소비재, 정보통신기술(ICT), 금융분야 투자도 활발히 진행됐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대비 155.0% 증가한 72억1000만달러(이하 신고액 기준)를 기록했다. 생산성향상, 공정혁신 등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 합작투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대비 25.3% 증가한 83억7000만달러다.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서비스 모델’과 ‘플랫폼 구축’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고 이를 위한 ‘신산업생태계 투자’도 활발히 진행됐다.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신고기준으로 62.7% 증가한 128억3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전·후방 연관산업과 연계한 공장 증설, 4차 산업혁명 대응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그린필드형 증가세를 견인했다.

M&A형 투자는 대형 M&A 성사와 지분투자 증가로 신고기준 71.2% 증가한 2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 힘입어 4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투자규모 감소 가능성, 미국 세제개편·금리인상 영향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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