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이 3일 북한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남북이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선언' 후속조치로 4일 친선 농구경기와 산림 협력 논의를 시작한다.

먼저 15년 만에 통산 네 번째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는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남북 선수단 혼합경기로 출발한다. 혼합경기는 남과 북의 선수가 섞여서 한 팀을 이뤄 치르는 것으로, 남녀부 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팀 이름은 '평화'와 '번영'으로 결정됐다.

특히 통일농구는 농구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기 관람 여부가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농구부터 남북 체육 교류를 시작하자고 제안할 정도로 농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남북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남북 통일농구 혼합경기는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여자부 혼합경기에 이어고 남자부 경기가 이어진다. 이에 앞서 남녀 선수단은 오전 9시부터 합동 훈련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와 관련, 현역시절 이미 남북 통일농구를 경험한 허재 남자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이렇게 교류 경기를 하는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남북 관계가 점차 좋아져 1년에 한두 번이라도 교류전을 북측이나 남측에서 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 남녀 선수단은 4일 혼합팀 경기에 이어 5일 오후 3시부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선수단과 여자부 경기에 남자부가 친선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단은 이틀간 네 번의 경기를 마친 후 방북 일정을 마무리하고 6일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가운데)과 대표단이 4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농구 개막과 함께 다른 한 쪽에서는 남북이 산림협력 논의에 나선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산림협력분과회담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류광수 차장과 김훈아 통일부 과장, 조병철 산림청 과장 등 3명이, 북측에선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과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다.

남북은 이 자리에서 효율적인 남북 산림협력을 위해 우선 북한의 산림현황에 대한 공동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는 방안과 함께 기술 전수, 양묘장 조성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산림협력분과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니알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남과 북은 산림협력에 관한 기본 입장을 나누고 효과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회담에서 남북 산림협력 전반에 대해 의논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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