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현수막이 장바구니 20만개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노원구·금천구와 함께 올해 안에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20만개를 만들어 슈퍼마켓 40곳과 재래시장 2곳에 무료 제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사용한 현수막은 13만개로 전부 태울 경우 4000만원이 들고 대기오염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 수거하는 현수막은 폐의류·청소용 마대 등으로 일부만 재활용될뿐 80% 이상은 소각처리된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사용한 현수막은 전국적으로 약 13만개로 이중 서울에서만 3만개가 수거됐다. 13만개의 폐현수막 소각비용만 4000여만원에 달한다.

이번 선거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은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를 제작, 보급하는 방식이다. 노원·금천구에 있는 중소형 슈퍼마켓 40곳과 재래시장 2곳(도깨비시장·남문시장)에 올해 20만개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재활용업계에서는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바구니는 장애인 보호작업장이나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제작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원구는 구립장애인일자리센터 보호작업장에서 현수막을 손질·세탁해 제작한다. 금천구는 마을기업으로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녹색발전소가 생산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에 위치한 15곳의 중소형 슈퍼마켓에서는 장바구니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장바구니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새활용(업사이클링)·자원재생·환경교육 등 10대 환경분야에서 사회적경제 기업 250개를 육성해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 가운데 80%는 수요처를 찾지 못해 소각 처리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국 지자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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