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지난달 15일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를 결합한 '의류청정기'를 출시했다.<사진제공=코웨이>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정수기 중심의 렌털업체들이 사업 전선을 넓히고 있다. 정수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2014년까지 기존 선발업체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주도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SK매직과 교원그룹을 비롯한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현대, LG, 롯데 등 대기업도 정수기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출혈경쟁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정수기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교원 등은 각각 의류청정기, 에어컨, 식물재배기 등을 내놓으면서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렌털업계 1위 코웨이는 지난달 15일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를 결합한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근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발생해 제작됐다. 의류청정기는 아직 타 업체들이 진입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이다.

의류청정기는 파워블로윙 시스템이 적용돼 파워 에어샷, 에어샷 옷걸이, 에어 서큘레이션 등으로 먼지를 흡입한다. 전기분해 살균 시스템으로 생성된 나노 미스트는 옷감에 흡수돼 냄새 입자를 제거한다. 히트 펌프 기술도 사용돼 옷김 손상 없이 옷을 건조시킨다.

사계절 의류청정기는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1000대가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사계절 의류청정기는 미세먼지 관련 이슈 뿐 아니라 옷장 관리 기능을 포함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청호는 지난 4월 에어컨 7종을 출시했다.<사진제공=청호나이스>

청호는 여름철 수요를 앞둔 지난 4월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출시한 청호의 생활환경 관련 이미지와 맥을 같이한다.  

청호는 벽걸이형 3종, 스탠드형 2종, 이동식 2종 등 총 7종의 에어컨을 출시한 상태로, 현재 일시불로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 이름은 강력한 성능이라는 의미를 담은 ‘하이파(High Powered Air Conditioner)’다. 청호는 렌털업체로서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필터교체, 내부청소 등 제품관리 서비스는 계약자에 한해 1년에 한 번씩 제공한다.

현재 해당 제품들은 1000대 이상 판매됐다. 청호는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차별화를 위해 에어컨을 대상으로 렌털사업을 검토 중이다. 청호 관계자는 “에어컨은 시즌 사업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겨울철 관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렌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원웰스가 2일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출시했다.<사진제공=교원웰스>

교원웰스는 가정용 식물재배기로 사업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교원의 식물재배기는 ‘웰스팜’으로 효능에 따라 ‘아이쑥쑥’, ‘미소채’, ‘활력채’ 등 3개로 구성됐다. 웰스팜은 모종 개수에 따라 ‘슬림’과 ‘와이드’로 나눠진다.

배송 시 위생 관리전문가 웰스매니저가 직접 모종을 전달하고 2개월 마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물 공장에서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2번의 검수 과정을 거친다. 

교원 관계자는 “교원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식물재배기 렌털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정수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며 “업체들은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야하기 때문에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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