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3일 오전 마켓오 도곡점에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에 대해 소개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오리온이 '마켓오 네이처'를 앞세워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대표 브랜드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3일 오전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허 부회장은 "오늘날 기대 수명이 늘어난 데는 의학기술 발달도 이유겠지만, 그보다 소비자 식습관이 변한 데 있다고 본다. 세계 시장을 보면 원물로 만든 그래놀라와 같은 제품들이 유통 매장을 석권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을 보더라도 그래놀라 시장이 6000억원을 넘고 있는 상황이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원물 대용식 시장이 제일 작고 뒤쳐져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켓오 네이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간편대용식 브랜드"라며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브랜드다.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 과일 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 무화과베리 단호박고구마)을 우선 출시한다. '오!그래놀라' 대용량 제품 경우 대형마트 기준 7000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 오리엔탈 스파이시)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다양한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이다.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1년부터 그래놀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43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국내에서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대용식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15년 52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어, 대용식 시장 성장세는 갈수록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리온은 향후 그룹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리온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주)를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 전담 개발팀도 구성했다. 

허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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