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최근 극 초음속 여객기 렌더링을 공개했다.<사진캡처=보잉>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뉴욕과 런던을 반나절 안에 왕복할 수 있는 극 초음속 여객기가 공개됐다.

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보잉은 마하 5(6120km/h)에 달하는 비행속도를 보유한 극 초음속 여객기 렌더링을 선보였다. 극 초음속 여객기는 뉴욕에서 파리까지 2시간 만에 주파한다. 일반 여객기(시속 800㎞·보잉777 기준)의 7배, 콩코드(마하 2.5)의 두배 속도다.

나베드 후세인 보잉 항공기계 부문 부사장은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 항공우주산업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에 흥분하고 있다”며 “보잉은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극 초음속을 연구했고 이 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2013년 소형 여객기로 마하 5.1 속도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 항공기는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보잉측은 이 여객기가 2030년 안에 운항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여객기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가 1976년 공동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파리와 뉴욕을 3시간 내에 연결했다. 하지만 비행 소음, 비싼 가격으로 2003년 운항 중단됐다. 

NBC뉴스는 “콩코드 운항이 중단되면서 초음속 여행도 할 수 없게 됐다”며 “극 초음속 여객기가 개발되고 고객들이 티켓 값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세계여행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에서는 극 초음속 비행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 4월 미항공우주국(NASA)과 극 초음속 비행기 개발을 위해 2억4750만달러(약 2770억원) 규모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학원도 베이징에서 미국 뉴욕까지 2시간 만에 비행 가능한 극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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