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격이 전반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 거래소가 일본당국 규제를 피해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빗썸 화면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국내에 대거 유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3일 8시 42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 증가한 7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37% 오른 52만500원, 리플은 3.86% 뛴 537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비트코인 캐시 +4.90% △이오스 +5.35% △라이트코인 +5.17% △모네로 +6.00% △대시 +3.57% △이더리움 클래식 +1.61% △퀀텀 +3.84% 등 주요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TCC, 바이낸스, 비트제트 등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는 6월 국내 진출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화면 캡처>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는 가운데 BTCC, 바이낸스, 비트제트 등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국내 거래소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BTCC는 올해 3분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6월 국내자본과 합작해 BTCC코리아를 설립할 방침이다. BTCC는 30여개 코인을 거래하고, 이더리움 마켓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중화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6월 한국 전담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고, 한국 업체와 사업제휴를 준비하는 등 한반도 진출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국내 투자자 2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진출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비트제트 역시 6월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비트제트는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원사 가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대거 유입된다는 소식은 일본 금융청이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달부터 거래소 내 자금세탁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인허가가 없는 거래사이트는 국적을 불문하고 퇴출시키고 있다. 이에 중국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일본에서 철수했고, 후오비 역시 일본시장을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는 일본과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특정 기준이나 규제가 없는 한국을 대체재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중국 거래소가 자체코인을 발행해 현금을 창출하는 등 활동을 이어나가면 국내 거래소의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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