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한 직원이 매트리스를 관리하고 있다.<사진제공=코웨이>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최근 ‘라돈 사태’ 후폭풍 속에서도 렌털 전문업체 코웨이는 안전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각 침대제조사가 적극적으로 라돈 안전성 검사를 의뢰,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는 달리 코웨이는 검사 계획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라돈 파동’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우회적 자신감이다. 

대진침대 라돈 사태가 확산되면서 침대업체들이 라돈 검출 여부를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하는 등 소비자 신뢰성 확보에 나서왔다. 국내 침대업계 빅3로 꼽히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한샘 등은 국가 연구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하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에이스침대는 국제공인시험기관에 제품 조사를 의뢰한 결과, 라돈을 포함한 방사능 유해물질이 시험기관의 장비로 측정할 수 있는 최소치 미만으로 나타났다. 에이스 제품의 방사능 수치는 0.4 미만, 0.5 미만으로 측정 장비로 측정할 수 있는 최소치보다 낮다. 시몬스침대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라돈 수치 측정시험을 의뢰한 바 있다. 시험 결과, 4개 핵종의 방사능 수치가 모두 0.2 이하로 조사됐다. 

한샘은 지난달 28일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에 판매 중인 매트리스 18개 모델에 사용된 원자재 27종의 라돈 검출 시험을 의뢰했고,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검출 수치는 정부의 공기질 관리법 권고 기준치 148Bq/㎥(다중이용시설 기준)의 5분의 1 수준인 5-30Bp/㎥였다.

이와 달리 코웨이측은 기본적으로 자사 제품에 방사성 원소를 방출하는 소재가 사용되지 않아 따로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는 현재 18개의 매트리스를 판매 중이다. 이중 주요 상품인 ‘트리플체인지 매트리스’의 경우 3중직 니트 원단을 사용하고 있으며 HD폼, 플레이트 폼, 마이크로텍스 등의 내장재가 적용됐다. 대진침대의 경우 매트리스에 사용된 ‘음이온파우더’가 라돈을 방출했지만, 자사 제품에 해당 소재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코웨이는 이미 환경마크 기준으로 정해진 유해물질 검증을 완료했기 때문에 추가 조사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는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침대시장에서 지난해 16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셈이다. 또 1분기 기준으로 약 37만2000계정을 관리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자사 매트리스에는 모나자이트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대대적인 제품 조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진침대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나자이트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모나자이트를 사용하지 않은 업체들이 현재 상황을 이용해 마케팅적 측면에서 제품 검사를 공개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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