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앵글 모델 다니엘 헤니, 김사랑(왼쪽)과 까스텔바작 모델 이하늬 <사진제공=각사>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중장년층 스포츠라 불리던 골프가 최근 대중화 되면서 2030세대 일명 ‘영(Young)골퍼’가 시장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스타일이 돋보이는 복장에 가장 민감하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최근 골프웨어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2일 골프웨어 업계에 따르면 소비층 연령대가 훅 내려갔다. 영골퍼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디자인 반영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4월 골프웨어 매출에서 영콘셉트 골프웨어를 구매하는 2030세대 비중이 골프웨어 전체 상품군을 구매하는 고객 비중보다 24%포인트 가량 많았다. AK몰 역시 올 1~3월 중 연령대별 골프웨어 매출 분석 결과 2030세대 골프웨어 구매가 전년동기 대비 83.8% 증가했다.

롯데·신세계백화점도 2030세대 골프웨어 신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데상트와 타이틀리스트 등 브랜드 경우 20~40대 고객 구성비가 70%로 평균 골프 브랜드 대비 20%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골프는 과거 비즈니스 측면에서 많이 하는 운동이었으나, 최근 스포츠 개념으로 젊은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이들은 데상트, 타이틀리스트와 같은 퍼포먼스 골프 브랜드들을 많이 찾고 있어 해당 브랜드 매출이 지속 신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 관련 행사 참여도에서도 2030세대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이 올해 4월말 개최한 아마추어 골프대회 ‘와이드앵글 익스트림 골프 챌린지 2018’에는 젊은 참가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종 참가자 60명 가운데 70%인 42명이 20~30대였다.

힐크릭 모델 한예슬(왼쪽)과 톨비스트 모델 고준희 <사진제공=각사>

이러한 2030을 잡기 위해 골프웨어 업계에서 주목한 점은 기능성 보다는 멋스런 디자인이다. 이들이 골프를 하러 갈 때 가장 예민한 부분이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와이드앵글이 지난 2016년 조사한 ‘골퍼들의 연습 복장과 필드 복장 선호도’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20대가 75% 비율로 복장에 가장 예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30대 71.6% △40대 66.9% △50대 55.6% △60대 42.9% 순으로 조사됐다.

캘러웨이골프는 일상에서 소화하기 쉽도록 곰돌이 와펜이 들어간 모자, 파스텔톤 컬러 티셔츠, 노랑블랙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커플 라운딩룩을 내놓았다. 

캘러웨이 관계자에 따르면 “젊은 영골퍼까지 타깃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골퍼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로 신제품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드앵글 역시 일상복과 골프웨어 경계가 허물어진 S/S 시즌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와이드, 롤업, 시가렛 팬츠 등 스타일에 플레어, 플리츠 주름이나 레이스 이중 디자인 등 다양한 여성적 요소를 적용해 여성스러움도 한층 높였다.

까스텔바작은 활동성과 디자인을 고려한 골프웨어를 4월 출시했다. 골프웨어 뿐 아니라 일상복, 스포츠 웨어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배색 포인트 카라 티셔츠에 체크 패턴 팬츠를 선보였다.

유통 채널에도 변화가 있다. 까스텔바작은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고려해 네이버 브랜드관에 입점했다.

2030 영골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모델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유명 골프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는데, 최근에는 다니엘 헤니, 이하늬, 한예슬, 고준희 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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