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뉴스룸]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가상현실(AR) 이모티콘과 스티커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소통의 수단은 음성과 텍스트를 벗어나 이모티콘, 동영상 등 '비주얼'로 감정을 전하는 방식으로 변화 중이다. AR 이모티콘과 스티커는 시각적 재미와 개성 등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과 더욱 재밌게 사진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아바타가 생성돼 '나만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거나, 얼굴을 인식해 고양이나 강아지 얼굴을 덧입힐 수 있다. 사용자의 책상 위에서 가상현실로 만든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공연을 펼치고, 친구 옆에 가상의 3차원 브로콜리가 춤추도록 만들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9과 갤럭시S9+ 출시와 함께 'AR 이모지'를 선보였다. AR 이모지는 사용자의 얼굴을 분석해 자신과 닮은 캐릭터로 이모지를 생성,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 하게 하는 기능이다. AR 이모지 스티커는 카메라에서 'AR 이모지'를 선택한 후 셀피를 촬영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뿐 아니라 인크레더블 등의 캐릭터를 AR 이모지로 추가했다. 사용자는 눈 코 입 등 100개 이상의 특징을 파악해 나를 꼭 따라하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를 만들어 메신저로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R 이모지 스티커를 추후 54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해 '애니모지'를 선보인 데 이어 연내 '미모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모지는 애플이 지난해 사용자 얼굴에 동물을 접목해 선보였던 애니모지보다 한층 개선됐다. 이용자의 표정을 인식해 판다와 닭 등의 동물로 만들어줬던 애니모지와 달리 사용자 얼굴과 닮은 '아바타' 캐릭터를 생성한다. '페이스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근육의 움직임을 보다 자세하게 포착하고 이용자의 고유한 인상까지 잡아낼 수 있다. 미모지는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iOS 12 배포와 함께 이용 가능하며 올가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AR스티커 기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 6월 G7 ThinQ(씽큐) 를 출시한 지 3주 만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갖고 움직이는 캐릭터나 글씨 등을 사진, 영상에 삽입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콜라'로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콜라는 전화를 건다는 의미의 'call'과 증강현실을 의미하는 'AR'의 합성어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47개 꾸밈효과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본인의 얼굴에 머리띠와 동물 귀 등을 합성할 수 있고 눈의 크기와 피부 톤, 턱선 등도 조정이 가능하다. 영상통화 콜라 서비스의 누적통화 건수는 출시 한달만인 지난 5월 10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는 스티커 등 AR 기반 카메라 앱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 재편을 마친 상태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자회사 '스노우'에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총 1070억400만원을 투자했다. 스노우의 스노우앱은 글로벌 사용자 2억명을 돌파한 카메라 앱으로 귀여운 AR스티커를 사진과 동영상에 붙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지난해 5월에는 네이버의 손자회사이자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플러스의 카메라 서비스 사업부분이 물적 분할하고 스노우 주식회사와 흡수합병됐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네이버 카메라 조직이 스노우로 단일화 되면서 카메라 앱 'B612'와 '라인 카메라', '푸디', '룩스' 등이 결집됐다.

네이버 측은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양사 카메라 관련 서비스를 스노우로 결집했으며 이를 통한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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