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4일 이집트 철도청과 약 40억원 규모의 이집트 나가하마디∼룩소르 간 철도신호 현대화 사업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기본설계와 입찰지원에 본격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집트 철도는 총연장 9570km, 연간 여객수요 5억명, 화물 600만톤을 수송하는 주요 교통수단이다. 하지만나철도시설의 노후화로 최근 대형철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철도시설의 현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철도의 현대화를 통한 수송량 증대를 위해 이집트 나가하마디∼룩소르 간 연장 118km·16개 역사의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것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재원으로 발주됐다.

철도공단은 이 사업을 수주한 컨소시엄 대표사로 사업관리를 총괄한다. 이달부터 기본설계·입찰·발주 지원 업무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3년간 이 공사에 대한 시공감리 업무까지 총 45개월간 용역을 수행한다.

공단 측은 "지금까지 공단의 해외사업실적이 밑거름이 돼 이집트 철도사업에 첫 물꼬를 트는 쾌거를 이루어낸 것"이라며 "이번 수주가 공단과 국내 철도 관련 중·소기업들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공단은 국내 엔지니어링사 에이알테크와 동반 진출해 우리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실현한 모범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이집트 정부 간 금융협력협정에 따라 이집트 철도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예정으로, 한국의 철도관련 기업들에게 이집트 철도시장 진출의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균 이사장은 "우리공단은 지금까지 국내 중소기업들과 해외철도시장에 동반 진출해 관련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협력해 해외 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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