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협회 “통신사 과다 경품 없애야”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케이블TV협회가 통신사의 IPTV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과다한 경품지급이 금지되어야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협회는 통신사들의 과다 경품 제공은 결국 이용자 후생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유료방송 시장의 비정상화 또한 고착시킨다고 주장했다. 

2일 협회는 성명을 통해 "통신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던 과다경품 지급의 폐해가 통신시장을 넘어 유료방송 시장까지 교란시키는 등 위험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정작 유효한 제재수단 마련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재 경품은 신규 가입자 또는 번호이동 가입자에만 제공되고 기존 이용자나 장기 고객은 해당사항이 없다"며 "경품 중심의 경쟁이 계속될 경우, 이용자가 서비스 품질 보다 눈앞에 금전적 이익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하게 돼 합리적인 상품 선택을 왜곡하고, 차별적인 경품 지급의 결과로 과다경품을 지급하지 않는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시장에서 배제 돼 결국 이용자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권리를 침해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과다 경품 경쟁이 방치될 경우 사업자들은 서비스 경쟁이나 품질 경쟁 같은 방송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보다는 마케팅력, 자본력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결합상품이 시장의 중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자본력이 강한 통신사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는 것은 열위 사업자인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붕괴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협회는 "방송통신 사업자들의 공정 경쟁을 담보하기 위해 현금경품 제공 자체를 금지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