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올 3분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분쟁 등은 우려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2018년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0.3p 상승한 59.6으로 나타나 3분기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바이어와 주재상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

KOTRA에 따르면 미국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일부 신흥국가의 외환·금융 불안 상황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한 지역이 많았으나 전체 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했는데 특히 CIS(81.3)지역이 이전 분기 대비 22.0p 증가해 수출전망지수가 가장 높고 일본(60.2)·아대양주(62.5) 지역도 각각 16.7p, 12.4p 증가해 전분기 보다 더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59.6)와 유럽(68.0)은 전분기 대비 하락(각각 19.9p, 3.2p)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동아(45.0) 지역은 전분기 대비 12.6p나 하락하며 6분기 만에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식품류·자동차부품·섬유류 및 일반기계에 대한 수출 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반도체(75.7)는 전분기 대비 25.6p 증가해 가장 높은 수출전망지수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다. 식품류(68.3), 섬유류(60.5), 일반기계(57.2), 석유화학(52.4)도 전분기 대비 지수 상승으로 기준치를 웃돌아 3분기 수출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5.7)와 철강제품(44.2)은 전분기 대비 각각 22.0p, 14.3p 감소로 기준치 하회로 전환, 2분기 보다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국경기지수(59.5)는 중남미(48.7), 중동아(43.4)의 금융·외환시장 불안으로 전분기 대비 1.9p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아 경기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품질경쟁력지수(55.4)는 1.7p 증가했는데 일본(48.4)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한국제품 가격경쟁력에 대한 평가지수(47.8)는 전분기 대비 0.1p 소폭 하락하며 9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해 가격경쟁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유황 KOTRA 해외시장정보실장은 “CIS와 아대양주, 일본 지역 바이어들의 한국제품 수입 전망지수가 전분기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볼 수 있고 이들 지역은 우리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정책 추진과도 맞물려 앞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과 주요 신흥국들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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