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512억달러, 4개월 연속 500억달러 돌파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5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515억5000만달러, 4월 500억9000만달러, 5월 508억4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089% 감소한 수치다. 산업부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하고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박 추술은 73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조업일수 요인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3억8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차부품·섬유·컴퓨터 수출이 증가해 13대 주력품목 중 7개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11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수출을 재차 경신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최초로 4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석유화학은 최초로 7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석유제품은 8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10.7% 늘어난 449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3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6.6% 증가한 2975억달러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출 단가는 유가 상승,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상승으로 5.9% 증가했다. 수출물량도 반도체·일반기계·섬유 등 상승으로 0.7%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2.9%로 가장 높았다. 컴퓨터(38.6%), 석유제품(33.7%), 석유화학(13.2%), 일반기계(9.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선박은 –55%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감소했다. 가전(-18.2%), 무선통신기기(17.8%), 디스플레이(-15.7%), 자동차(-5.6%) 등도 감소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업일수가 1.5일이나 감소했는데도 6월 수출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민관이 모두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올해 수출 4% 증가와 무역 1조 달러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