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기업 지식재산권 금융에 활용될 수 있게 하겠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업의 핵심자산인 지식재산권이 금융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29일 금융위와 특허청이 주최한 '2018 글로벌 IP 금융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2위이고, 국제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5위다"라며 "하지만 지식재산권 분야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등 경쟁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교에 뒤쳐져있다"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한국 기업의 우수한 지식재산이 금융과 연결돼 사업화·상용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생산적 금융과 지식재산은 따로 추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고 같은 목표 아래 나아가야 비로소 우리 경제의 근본적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5월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전략'으로 지식재산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투자 및 담보대출 진행을 지원키로 했다.

또 특허청이 지식재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준비 중인 'IP 회수지원기구'에 정책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민간은행이 기술금융에 참여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사장요건도 개편해 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도 용이하게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성윤모 특허청장은 "특허 같은 무형자산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고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IP금융의 도움을 받아 혁신성장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