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청사 개관식에서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왼쪽 네번째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주한미군이 73년을 지켜왔던 '용산시대'를 접고 본격적인 '평택시대'를 열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을 거행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지 73년 만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과 미국의 민·관·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철 1차장이 대독한 개관식 축사에서 "1957년에 창설된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초석인 동시에 한미동맹의 미래"라면서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돼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도 한미동맹이 강력한 억제와 대응태세로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길 기대한다"며 "오늘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주한미군 장병과 사랑하는 가족을 멀리 떠나보낸 가족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사령부 장병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평택기지와 관련해선 "주한미군사령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평택 기지'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로 건설한 곳"이라며 "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기지 이전으로 주한미군의 주둔여건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1950년에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와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위치한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연합뉴스]

한편, 험프리스 기지 내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는 연면적 2만4000㎡에 달하며,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또 평택 미군기지는 여의도의 5배인 1467만7000㎡(444만평)로,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지 내 미군 287동, 한국군 226동 등 모두 513동의 건물이 있으며, 학교와 주요 소매점, 은행 등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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