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한·중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호주의 반대, 경제자유화, 기술교류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한국측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한중 FTA 후속협상의 조기타결을 통해 무역과 투자, 산업,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의 흐름에 발맞춰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대한민국의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조화해 나감으로써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측 위원장을 맡은 쩡페이옌 CCIEE 이사장은 “한중의 경제․무역관계가 한중관계의 중심을 잡는 평형수이자 안정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에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라는 경협위 채널이 양국 정계와 재계의 상호 소통에 도움을 줘 한중 경제․무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와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열렸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노영민 주중대사는 ‘글로벌 정세 및 한중 경제무역관계 현황’을 류리화 제13차 전국정협 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한중 FTA와 양국 기업의 산업발전 및 협력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중 양국간 교역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정체되고 있으며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예전보다 증가했으나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양국 산업간 협력방향으로 △제조업 협력구조의 고도화 △미래산업협력 확대 △한․중FTA 후속협상 조기타결을 통한 협력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 열린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는 한·중 위원 전원이 양국 경제협력 방안 논의에 참여했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양국이 무역·투자·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국제평화와 경제자유화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 행사 이후 한국 위원단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별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리커창 총리는 이번 대화의 의미와 공동선언문 내용에 적극 지지했고 이번 대화를 정례화 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국간 민간 고위급 대화채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6개월 만에 첫 번째 만남의 자리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며 ”양국 모두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되도록 향후 활동의 폭과 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한국측은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다이샹룽 전 중국인민은행 총재, 다이허우량 중국석유화공그룹 사장, 수인뱌오 중국국가전력망공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라이웨이더 촹웨이그룹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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