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격이 FBI의 조사 착수 소식에 흔들리고 있다. <빗썸 화면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가상화폐가 관련된 사건 130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

29일 8시 32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97% 감소한 66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00만원 선에서는 멀어진 모습으로 650만원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더리움은 4.21% 떨어진 47만7500원, 리플은 5.25% 내린 505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비트코인 캐시 –8.18% △이오스 –5.44% △라이트코인 –6.39% △트론 –6.66% △모네로 –10.08% △대시 –4.67% △이더리움 클래식 –5.28% △퀀텀 –11.18% 등 주요 가상화폐가 하락세에 물렸다.

반면, 애터니티(+2.57%), 카이버 네트워크(+0.45%), 에토스(+8.51%) 등 일부 가상화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일 암스트롱 SSA팀장은 130여건에 이르는 가상화폐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빗썸 화면 캡처>

시장에 하락세가 강하게 반영되는 가운데, FBI의 가상화폐 조사 착수 소식은 향후 가격 전망에 호조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카일 암스트롱 FBI 특별수사팀(SSA)팀장은 '크립토 이볼브드 컨퍼런스'에 참석해 "SSA는 인신 매매, 마약 매매, 납치, 랜섬웨어 등 범죄 행위에 가상화폐가 악용되는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암스트롱 팀장은 "조사건수는 130건 정도다"라며 "특히 마약성 진통제 거래 등을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FBI가 수사를 본격화 해 관련 업체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 등의 움직임을 보인다면 투자심리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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