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펜 X 빙그레 콜라보 제품인 '메로나' 가방(왼쪽)과 TNGT X 삼양식품 콜라보 제품인 '불닭볶음면 티셔츠' <사진제공=이랜드리테일, LF>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최근 전철이나 길거리에서 ‘메로나 가방’, ‘불닭볶음면 티셔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올 들어 화제가 되고 있는 대표 식품X패션 컬래버레이션이다.

28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친숙한 식음료 제품을 패션 디자인으로 취한 협업 제품들이 환영받고 있다.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고, 시장 반응이 좋아 많은 패션 기업들이 식품업종과 협업 마케팅에 나서는 것.

이랜드리테일 슈즈 SPA브랜드 슈펜은 최근 빙그레와 협업했다. △메로나 △캔디바 △투게더 등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해 투명PVC백을 비롯해 카드 지갑과 에코백, 볼캡, 버킷햇, 양말 등 잡화 21종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출시 일주일 전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선발매 된 슈펜×빙그레 제품은 하루 만에 1차 물량이 품절됐다. 라이브 방송에서 ‘좋아요’ 반응이 5000건에 달하는 등 실시간 구매인증이 이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게 관심 가져주고 있다”고 전하며 “젊은 층에게 신선함을 부여, 중장년층에게는 오래된 브랜드의 친숙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와 LF는 남성복 브랜드 TNGT에 협업 제품들을 내놓았다. 삼양라면 로고를 전면에 활용한 티셔츠부터 나가사끼 짬뽕과 불닭볶음면 면을 와펜 패치로 활용한 귀여운 포켓 티셔츠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브랜드만의 색깔로 제품에 녹여냈다.

TNGT 관계자는 “재미요소를 가미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 삼양식품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들에 대한 젊은 이미지를 어필하고자 TNGT와 협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게스 X 까스활명수 콜라보 티셔츠(왼쪽)과 하이트진로가 국내 9개 브랜드와 콜라보한 티셔츠, 가방, 모자 등 제품 <사진제공=게스, 하이트 진로>

유통 업체가 식음료 업계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하이트진로와 ‘두꺼비’를 캐릭터로 내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팝업스토어인 만큼 △헤지스 △티아이포맨 △시리즈 등 국내 9개 브랜드가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SNS상에서 입소문을 노리고 브랜드 이미지에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전략을 밝혔다.

동화약품 소화제 까스활명수도 해외 브랜드인 게스와 협업했다. 각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데님팬츠 △데님백을 포함한 총 6종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28일 현재 게스 온라인 쇼핑몰 상에서는 팬츠 1종류를 제외하고 가스활명수 협업제품이 다 매진됐다.

호기심에 식품X패션 컬래버레이션 에코백을 구매해본 적이 있다는 도희정(가명.26)씨는 “인지도 낮은 패션 브랜드 에코백에 과자 그림이 있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먹는 과자 그림이었는데 워낙 그 과자를 좋아하는 내가 봤을 때, 가방 속에 그려진 걸 보니 신선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가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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