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허블 망원경을 대신할 제임스웹 망원경이 2021년 3월 30일 우주로 떠난다.
당초 계획에 비해 3년이나 지연됐고, 80억달러던 예산이 100억달러로 늘었지만 이번에는 발사 날짜가 정해졌다.
28일 미국의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웹 개발상황을 점검해온 미국항공우주국(NASA) 독립검토위원회(IRB)가 발사 날짜를 3월 30일로 확정했다.
이 망원경은 2018년 10월 발사 예정이었으나 올초 캘리포니아에서 계약사인 노드롭 그루먼이 진행한 진동 시험중 사고가 나며 세차례나 발사 일정이 지연·조정된 바 있다.
당시 볼트와 너트를 비롯한 잠금장치가 제대로 조여져 있지 않아 약 70여개 부품이 떨어져 나가면서 재조립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IRB측은 "NASA 당국의 과도한 낙관이 기술적 문제와 직원들의 실수를 불렀다"는 지적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유발된 29개월 지연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해, 개발비용이 미의회가 한도로 설정한 80억달러를 8억달러 가량 초과할 전망이다. 하루 100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된다고 가정할 경우 최종 발사일까지 예산은 96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수 있는 최대치는 120억년전이다. 하지만 제임스웹은 138억년전 우주 태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빛을 모으는 면적이 10배쯤 크기 때문에 더 멀고 어두운 빛까지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허블이 지상 610km 상공을 공전하는 것과 달리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라그랑주점 'L2'를 돌게 된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4배 더 먼 거리로 중력이 미치지 않아 빛의 왜곡이 없어 우주탄생 초기의 은하 관측이 가능하다.
톰영 IRB 위원장은 "제임스웹 망원경 우주 배치는 천문학에서의 미국이 가진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주로 떠나기 전 망원경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