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예전 맥도날드 자리에 새로운 H&B 스토어가 생겼길래 들어와봤어요. 다른 스토어에서 못 보던 브랜드 제품들이 많아서 자주 올 것 같아요”
27일 신촌역 3번 출구 앞은 지난 20년 동안 자리 잡고 있던 맥도날드가 사라지고, 2030 소비자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H&B 스토어 이마트 부츠가 젊음의 메카 신촌에 들어섰다.
신촌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파란색 외관의 부츠로 들어서자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좋은 상권인 만큼 20대 초중반 고객들이 매장 곳곳에 나뉘어져 쇼핑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전반적인 첫 인상은 다른 H&B 스토어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매장 안을 둘러보니 색다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매장 한켠에 앉아 쉴 수 있는 의자,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고객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을 결합한 커피바가 마련돼 있다. 고객들이 아지트 삼아 자유롭게 방문해 일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공간이다.
또 일반 계산대 옆에는 별도로 비대면 결제가 가능한 무인계산대도 2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던 무인계산기를 H&B 스토어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구매 품목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쇼핑 대기시간이 줄어들 듯 보였다.
개장 기념 기획 상품으로 입구 왼편에는 △부르조아 △제이에스티나 △에이티폭스 코너가 마련됐다. 브랜드 별 5만~8만원 상당 제품으로 꾸린 럭키박스 3종이 흥미를 자아냈다.
박민숙 부츠 마케팅 부장은 “각 업체의 립스틱, 파운데이션, 블러셔, 아이쉐도우, 수분크림 등 각기 다른 제품들을 골고루 랜덤으로 박스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몰라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럭키박스는 고객들에게도 호기심 대상이었다.
인근 대학교 대학생 커플인 김지영(가명.23)씨와 이동훈(가명.22)씨는 “럭키박스에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하다”며 “다른 필요한 것들을 더 구매하고, 결제까지 끝낸 뒤 얼른 럭키박스를 열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매장 왼편에는 젊은 여성 고객층이 선호하는 상품군인 색조 화장품이 가장 부각될 수 있도록 전진 배치됐다.
SNS를 중심으로 인기인 △3CE △릴리바이레드 △키스미 등 중저가 색조 브랜드와 가성비가 뛰어난 부츠 자체 브랜드 △솝앤글로리 색조 상품 등 다양한 가격대의 트렌디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3CE 화장품이 입점해있다는 소식에 일부러 부츠 매장을 찾았다는 박소미(가명.25)씨는 “다른 H&B 스토어에서는 3CE 제품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화장품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타 스토어에서 볼 수 없는 차별적인 브랜드가 많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윤선 부츠 영업팀 대리는 “대학가 상권이다보니 젊은 고객을 겨냥해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만을 모아 만든 코너”라고 말했다.
실제 부츠 매장 가운데 2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양점 △타임스퀘어점 △명동점 사례를 살펴보면, 색조 화장품 매출 비중이 전체 대비 최대 5%p 가량 높게 나타났다.
오픈을 기념한 다채로운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대학가가 밀집한 신촌 지역 특성을 살려 다음달 31일까지 신촌 소재 연세대를 비롯한 8개 대학 학생에게 10%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달 1일까지 5일 간은 전 상품을 대상으로 3개 구매 시 가장 저렴한 상품 가격만큼을 할인하는 3for2 행사, 30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은 매장에서 룰렛이벤트를 펼친다.
연세대학교 3학년 학생인 최지민(가명.24)씨는 “항상 쓰는 화장품이 다 떨어진 타이밍에 오픈했다고 해서 우연히 들렸는데, 학생증을 제시하면 10%할인까지 된다고 하니 이득인 것 같다”며 “이 할인을 제외하고도 제품별 할인혜택도 많이 하고 있어서 저렴하게 제품들을 구매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