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계가 월드컵 기간과 장마철을 맞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구동환 기자] 월드컵 특수와 함께 장마철을 맞아 음식 배달 건수가 늘면서 배달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가 열린 18일과 23일에 배달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전월 대비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한국과 멕시코전이 열린 23일 하루 주문수 62만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스웨덴전이 열린 18일에는 하루 주문량이 약 60만건으로 평소 월요일보다 20~30%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날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동안 14만건의 주문이 몰리며 평일 역대 최대 주문건수로 집계됐다.

요기요도 주문 건수가 18일에는 전주보다 73%가 증가했고 23일 역시 27%가 증가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도 18일 배달 대행 건수가 전주 월요일(11일)에 비해 40% 늘어난 8만9000여건을 배달하는 등 배달업계는 월드컵 특수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과 독일과의 경기가 열리는 27일에는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11시 경기인만큼 배달업계도 월드컵 특수가 이어질지 기대하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국가대표 경기에 비까지 내리면 주문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와 함께 이번주부터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배달업계는 미소를 짓고 있다. 케이웨더는 서울 지역 28일부터 5일 연속으로 강수확률 60%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빗길을 피하려는 이용자들의 주문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 민족은 큰 비가 내렸던 26일 배달량이 지난달 5월에 비해 주문량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가 오면 주문수가 평균적으로 10~20% 증가한다”며 “특히 비, 눈, 무더위, 강추위 등 외부활동이 어려울 경우 배달건수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전체 주문수가 11일에 비해 73%가 증가했고, 멕시코전이 열린 23일 2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문수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이 비슷했지만 수치적으로 23일 전주가 16일 토요일이라 배달량 추이가 크게 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요식업 종사자들 역시 월드컵과 장마철의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이나 한국 경기가 있는 날에는 배달이 늘어난다”며 “체감상 약 3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문이 밀려 다 배달을 못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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