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하려던 '제2차 규제혁신점검회의'가 돌연 연기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건의에 따른 연기라는 청와대와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급작스런 일정 취소가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문 대통령 와병설과 판문점 비밀 남북정상회담설 등 루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총리실은 이날 "오늘 오후 3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점검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규제혁신 폭을 더 넓히고 속도감을 높여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내용보강이 필요하다"며 "오늘 집중 논의예정이었던 빅이슈(핵심규제 2건) 등에 대한 추가협의도 필요하다고 판단돼 국무총리가 개최연기를 건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이 총리의 요청으로 점검회의가 연기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후) 3시부터 있기로 했던 규제개혁점검회의는 연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 이유는 오늘 총리실에서 보도자료를 낸걸로 아는데 총리께서 약간 준비하느라 고생은 했으나 이정도 내용은 민간의 눈높이로 봤을 때 미흡해서 대통령께 일정 연기를 건의했다고 했다"며 "대통령도 오늘 집무실에 나와서 내용 보고를 받고 '답답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할수 있는 규제개혁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서 보고를 해달라고 하셨고, 그래서 오늘 준비했던 규제개혁점검회의는 일단 연기하는걸로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부터 하기로 했던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까지 취소되면서 '대통령 와병설'과 '판문점 비밀 남북정상회담설'이 기자들 사이에서 돌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국빈방문 후 '문 대통령이 편찮으신 거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오늘 오전에도 (대통령께서) 참모들과 티타임 회의를 했다"고 와병설을 일축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취소된 까닭이 대통령께 다른 일정이 생긴 거냐'는 물음에 그는 "제가 말슴드릴수는 없다"며 "그(유네스코) 쪽 일정이 맞지 않아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의 오후 일정이 없는 거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집무실 등) 어디에 계신지는 모르지만 오후 일정은 없다"고 해 궁금증을 키웠다.

하지만 당초 문 대통령이 이날 당정청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규제혁신점검회의를 열고 대대적으로 신산업 분야 등 규제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던 만큼 이날 점검회의 취소에 대한 의문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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