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샤오미 홍미노트5, 화웨이 P20라이트, 샤프 아쿠오스S3.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외국산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 중국 스마트폰이 다시 한 번 도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예전에 알던 ‘중국산’이 아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와 화웨이가 7월 중 다시 한 번 국내 시장을 두드린다.

‘짝퉁 아이폰X’로 불리는 홍미노트5는 안드로이드 8.1 오레오에 샤오미 MIUI9를 기본 탑재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636에 5.99인치 18:9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에 전면 2000만 화소, 후면 1200만, 500만 화소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고급 스펙을 유지하면서도 30만원대 가격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화웨이 P20라이트는 기린659 옥타코어를 장착하고 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600만, 300만 듀얼 라이카 카메라를 장착했다. 자급제 폰으로 판매돼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하면 된다. 가격은 49만9000원 정도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P20라이트를 계기로 국내 자급제 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계획이다.

화웨이 역시 그동안 저가 스마트폰으로 국내 시장 문을 두드렸으나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화웨이는 KT를 통해 비와이폰과 비와이패드 등을, LG유플러스에서는 P9과 H폰, Y6 등을 단독 출시했으나 이들 제품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비와이 폰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 제품인 만큼 그쪽 시장에서는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며 “화웨이 저가 스마트폰은 중국산에 대한 편견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2016년 12월 국내 처음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9과 P9플러스는 직영 AS센터를 열면서 야심차게 마케팅에 돌입했으나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이 커지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중국산 제품 편견 때문에 국내에서 흥행이 어려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점유율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화웨이의 경우 삼성전자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받으면서 국내 일부 소비자들에게 기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에 국한된 선택권이 확장되면서 국내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와 화웨이의 국내 시장 성공여부를 예측할 수는 없으나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점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폰도 다시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린다.

소니는 4월 16일 엑스페리아XZ2를 자급제 폰으로 출시했다. 전작 보다 베젤(테두리)을 줄인 디자인에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자랑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최신 오레오가 적용됐다. 소니스토어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79만2000원이다.

앞서 소니는 지난해 프리미엄폰인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출시한 바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7.1.1 운용체계(OS), 4GB 메모리와 64GB 저장용량, 3230mAh 일체형 배터리,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5.5인치 4K HDR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적용됐으며 960fps의 수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및 재생이 가능하다. 색상은 루미너스 크롬과 딥씨 블랙 두 가지다. 카메라는 19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고의 신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니는 그동안 엑스페리아C3 등 여러 종의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했으나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계속 판매하는 것은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니의 우수한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국내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샤프 아쿠오스S3를 26일 단독 출시했다. 아쿠오스S3는 퀄컴 스냅드래곤 630에 샤프 오리지널 슈퍼클리어 6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카메라는 전면 1600만 화소에 후면 1200만, 1300만 화소 듀얼카메라다. 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지원금 23만원을 받으면 16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외국산 스마트폰들이 꾸준히 국내 시장을 두드렸으나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성과를 거둔 제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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