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보쉬의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로버트보쉬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변화는 우리에게 더 이상 새롭거나 놀라운 것이 아니다. 보쉬는 전기화·자동화·커넥티드 분야를 통해 미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셰퍼스 대표는 1964년 6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출생했다. 독일 뮌헨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마그데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육학박사를 취득했다. 1992년 독일 보쉬그룹에 입사한 이후 기업 인력 개발수석 부사장, 경영 관리수석 부사장, 오토모티브 차이나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보쉬는 올해 사업은 커넥티드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셰퍼스 대표는 “보쉬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미래 자동차 시장 변혁의 중심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위해 파워트레인 사업부를 지난 1월 국내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 규모는 올해 20%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센서 부문 올해 매출은 40% 이상 증가할 것이고, 커넥티드 기술 시장은 2020년 182조9170억원(1400억유로)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쉬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 맞춰 엔지니어 1000여명을 추가 고용했고,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고객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자회사 및 고객사와 함께 보안솔루션 등도 함께 선보여 자사 기술을 국내 기업에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셰퍼스 대표는 “현재 보쉬의 커넥티드 제조분야는 프로젝트 단계를 넘어섰다”며 “스마트 공장의 경우 지붕, 바닥, 벽 등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이동이 가능토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쉬의 제조 및 물류를 위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쉬는 커넥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전공장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셰퍼스 대표는 “대전공장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미래 로드맵 기준, 부품사 창고, 고객사 등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자원소모 없는 생산 시스템을 목표한다”면서 “회사만의 전문 솔루션을 만들고 통합솔루션을 통해 변화에 대응해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 보쉬는 혁신문화를 다지기 위해 나이나 서열이 우선이 아닌 실력과 태도가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고 있다. 더 이상 용인 본사에서 국문 직함을 사용하지 않고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 서로를 부른다. 셰퍼스 대표는 “국문 직함을 없애 민첩하고 유연한 소통 구조를 만들었다”며 “일부 부서는 기존 조직구조에서 민첩한 팀의 형태로 변화해 각자 주제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토픽이 아닐 경우 팀원들이 역할을 나눠 업무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셰퍼스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설립됐을 때부터 지속성과 변화를 추구했고, 이를 위한 활동에 매진해 왔다”며 “기존 사업들을 이어가면서 신사업에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올해 사업 방향성을 발표했다. 커넥티드 서비스 뿐 아니라 모빌리티 사업부문에 포함된 가솔린, 디젤 부문을 통합해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를 설립했다.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는 전기이동성 사업도 포함했다. 

현재 사업부는 단일 창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을 위해 모든 종류의 미래 파워트레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대전공장에서는 인젝터, 펌프, 전기제어장치(ECU)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보쉬는 전동공구 분야에서도 커넥티비티 기술력을 접목했고 로봇 기술이 적용된 정원공구 인디고 400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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