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26일 강남교보타워 R점을 오픈한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25일 강남교보타워 앞에 다다르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상징하는 '별·R'이 눈에 띈다. 검은색 문을 열자 곧 일렉트로닉 음악의 리듬감이 귀와 몸을 순식간에 휘감는다. 국내 1000여개가 있다는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서 늘 듣던 음악과 다른 그 선율만으로 색다른 기분에 빠져든다. 

은은하게 비춰주는 금색 조명 아래 바리스타들이 커피 드리퍼에 정성스레 물을 흘려넣고 있었다. 원두를 투과한 검은 커피가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고, 곧이어 묵직한 아로마 향이 코 끝을  파고들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6일 강남교보타워 R점(28호점)을 오픈한다. 이곳은 30여 가지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 기기, 고급스런 인테리어, 전용 머그, 음악 등 기존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프리미엄 전략 매장이다.

리저브 바 매장에서는 110년 전통 최상급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으로 일컬어 지는 ‘블랙이글’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다양한 에스프레소 음료를 직접 선택한 리저브 원두로 경험할 수 있다.

블랙이글로 제조한 에스프레소 음료 외에 리저브 원두를 14시간 동안 침출식으로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한 ‘콜드브루’를 비롯해, 마이크로 필터를 통한 진공 압착 방식 리저브 전용 추출 머신인 ‘클로버’, 가장 전통적인 커피 추출 방법으로 원두 본연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푸어 오버 (Pour over) 핸드 드립’, 중기압과 진공력을 이용해 풍부하면서 섬세한 아로마의 커피를 추출하는 ‘사이폰’, 깨끗한 풍미의 커피를 추출하는 ‘케멕스’ 등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스타벅스 강남교보타워 R점 내부

빠른 회전율보다 전문 바리스타와 추출 과정 등 커피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운영 컨셉트는 리저브 바 매장만의 차별화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바리스타와 고객간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개방형 구조 전용 바를 갖췄다"며 "커피 하우스 전문성을 보여주면서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저브 바에서 근무하는 커피마스터들은 추출 기구별로 스타벅스 글로벌 인증 평가를 통과한 최고 커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원두 선별부터 추출 방식 선택까지 한 잔의 리저브 커피가 제조되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지난해까지 15개 매장이 운영됐으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5개 매장이 추가되며 30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26일 강남교보타워 R점(28호점)을 시작으로 27일 수서역 R점(29호점), 29일 판교아비뉴프랑 R점(30호점) 등이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리저브 매장에서 마실 수 있는 리저브 커피 역시 지난 2014년 3월 첫 소개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 판매 200만잔을 돌파하며 매년 30% 판매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일부 리저브 바 매장에서는 더욱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더종로R점과 송도트리플R점, 대구수성호수R점, 제주신화월드R점, 청담스타 R점 등 5개 매장에서는 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Origin Flight)와 리저브 브루 컴페리즌(Brew Comparison)로 구성한 리저브 체험 메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정화 스타벅스 운영기획팀장은 “리저브 커피 인기는 지속적으로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소확행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커피 소비층이 두터워지면서 스페셜티 커피 수요 증가에 따른 다양한 기호에 맞춰 리저브 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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