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이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3%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3.0%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초 수출이 다소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는 소비 확대와 투자 둔화 속에서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수는 대외 여건 약세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건설투자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소비는 연 3%대의 증가율 수준을 유지하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수출)물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단가 상승 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지난해보다는 낮은 증가율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수출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유지와 수출단가의 안정적인 상승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연간 증가율은 기저효과 등으로 15.6%를 기록, 지난해보다 낮은 약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12대 주력산업 하반기 수출 증가세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 정책 강화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쟁 심화,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돼 상반기(5.4%)보다 둔화된 3.2%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유가상승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정보통신(IT) 경기 호조 지속에 따른 글로벌 수입·수요 확대로, 조선·철강·가전·정보통신기기를 제외한 8개 산업에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는 수출 단가 상승과 경직된 수급 구조로, 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호조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인해 각각 26.1%, 11.2%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는 의류 소비 회복세로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보호무역 강화와 수출단가가 높은 철 구조물 수출 급증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로 관측됐다.

IT 산업군에서는 가전,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확대에 힙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수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 산업군에서 하반기 자동차 수출 증가세(3.1%) 전환과 일반기계(5.7%)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반면 조선 수출은 2016년 수주 절벽의 영향으로 55.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산업 내수는 IT산업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자동차, 음식료, 의류 등 소비재산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철강은 조선, 가전 등 수요 산업 생산활동 둔화, 건설투자 증가율 감소세 전환, SOC 예산 축소 효과 등으로 4.5% 감소할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출은 올해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 회복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내수는 건설투자 부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성장을 견인할 만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내수 회복을 통해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제조기반 강화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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