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소득보다 지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혼밥 식당 사진.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1인 가구가 한 달에 쓰는 돈이 버는 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대다수가 노인층과 일자리 사정이 여의치 않은 청년층인 만큼 위험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은 169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1.5%인 2만5000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통계청이 새 기준으로 조사한 지난해 연간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지출액은 177만원이었다.

소득보다 지출이 8만원 많은 셈이다. 1인 가구 살림살이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인 가구는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적자를 기록한 유일한 가구원이었다.

통계 집계 방식 개편 이전인 2000~2016년 통계에서 1인 가구 소득이 지출을 밑돈 적이 없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구 수지를 보면 3인 가구는 66만8000원의 흑자폭을 기록했다. 4인 가구가 39만9000원, 2인 가구는 36만원 늘었다.

1인 가구 소득이 감소한 이유는 청년층과 장년층 고용 사정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청년층과 60세 이상 실업률은 각각 9.9%, 2.9%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0세 이상이 36.7%를 차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15~29세 청년층은 1년간 6만2000가구 늘어난 1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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