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확정됐다. 최 후보는 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실시하고 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전 회장이 지난 4월 18일 사임 의사를 표명한 후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해 승계카운슬을 설치했다. 이후 약 2개월에 걸쳐 후보군을 발굴했다.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권 전 회장이 승계카운슬에 참여하지 않았다. 

승계카운슬은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됐고 그룹 내부후보 10명, 30여개 주주사, 7개 외부 써치펌, 퇴직 임원 모임 ‘중우회’, 직원대의기구 ‘노경협의회’ 등을 활용해 총 21명의 후보를 발굴했다. 승계카운슬은 8차례의 회의를 통해 후보자 자질, 역량을 검토했고, 22일 5명을 최종 선정한 뒤 이사회에 제안했다.

이사회는 후보군의 자격 심사와 확정을 위해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 10분까지 후보자 심층면접을 진행했고 자정을 넘기는 토론을 거쳤다. 그 결과 장인화 후보, 최정우 후보를 선정했다.

23일 오전, 4시간에 걸쳐 장 후보와 최 후보와 면접을 이어갔다. 2차 면접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점심식사 후 3차 면접에서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사업 이해도, 사업추진 역량 등 CEO 요구역량을 판단했다. 3차 면접에서 최 후보가 회장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최 사장은 1957년생으로 동래고, 부산대 경제학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관리, 감사분야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비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2015년 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했고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새로운 기업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고 비철강 그룹사업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 사장은 포스코 최초의 비엔지니어출신 내부 회장후보로, 경영관리분야의 폭 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 보유했다”며 “철강 그 이상의(Steel and Beyond)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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