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남성 고객이 남성용 올인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최유희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바쁜 현대인에게는 피부를 위한 화장품도 간편하면서 멀티 기능을 갖춘 똑똑한 제품이 인기가 높다. 출퇴근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도 않으면서 자신 피부 타입에 따라 맞춤으로 고를 수 있어 제격이다.

2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토너, 에센스, 세럼, 로션, 크림 등 복잡한 기초 화장품 라인 대신 하나의 제품으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인원 제품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조280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4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만큼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피부에 관심이 많고, 고민도 갖고 있으나 여러 가지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거나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는 남성들에게 올인원 제품이 적합한 것이다.

꽃을든남자 ‘에너지팩토리 올인원 쿨식스(왼쪽)’는 토너와 로션, 에센스·아이크림∙수분크림∙크림 6가지 단계를 하나로 압축한 올인원 제품이다. 스와니코코 ‘남성 멀티 올인원 CC크림’은 자외선 차단, 피부 보습 등이 하나로 가능한 제품이다. <사진제공=코스모코스, 스와니코코>

최근 추이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들은 기초 스킨케어 라인 올인원 제품이, 여성들은 메이크업베이스·쿠션팩트, 컨실러·프라이머·블러셔 등 제품 하나에 넣는 메이크업 올인원이  인기다.

토너와 로션, 에센스 올인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손호현(27·가명)씨는 “요새는 남자도 꾸며야한다고 생각하기에 피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허나 일일이 하나하나씩 바르기 귀찮은데, 제품 하나로 빠르게 기초 스킨케어가 가능해서 너무 편리하다. 앞으로도 계속 올인원 제품을 사용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도 올인원 제품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올인원 관련 제품 전체 판매추이가 전년동기 대비 42%가 증가했다. 남성용 올인원 제품은 같은 기간 45% 신장했다.

무슈제이 ‘굿페이스 올인원’(왼쪽)은 토너·로션·에센스·수딩젤·애프터 쉐이빙·주름개선·미백·퍼퓸 등 8가지 기능을 한 병에 담은 제품이다. 미샤 ‘맨즈큐너 에센스’는 스킨케어 단계를 하나로 줄인 올인원 제품이다. 피부 타입별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앰플, 워터, 크림, 톤업 등 4품목이 준비됐다. <사진제공=무슈제이, 에이블씨엔씨>

올리브영 관계자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기초 화장품부터 클렌저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출시되고 있다”며 “남성의 경우, 간편함을 추구하는 성향 상 올인원 전용 상품은 꾸준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 스토어 롭스 역시 남성용 올인원 제품이 지난해 대비 올해 1~5월 매출이 34% 증가하며 잘 팔리고 있다.

롭스 관계자는 “뷰티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확실히 높아졌지만, 바쁜 일상 속 복잡한 케어 단계를 꺼려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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