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자산경영포럼(KAMF)의 창립식 및 기념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가경영전략연구원 제공>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22일 오후 2시, 한국자산경영포럼(KAMF)의 창립식 및 기념 심포지엄이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자산경영포럼은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이 국내외 자산경영에 대한 기술과 학문의 발전, 정보 교류 및 이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올바른 국가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준비해 만든 단체다.

행사시간이 다가오자 최종찬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원장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현우 인하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이병성 한전 전력연구원 처장, 문대섭 한국철도학회장 등이 연이어 자리를 채웠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학계,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포럼의 발족을 축하하고 효과적인 자산경영의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어려운 시간을 낸 것이다.

2시가 되자 행사가 시작됐다. 최종찬 원장은 개회사에서 “바쁘신 와중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자산 투자에는 열과 성을 다하지만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사건 역시 유지관리를 잘못해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여전히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에 저희들이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포럼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뒤를 이어 이현우 인하대 총장 직무대행이 연단에 올랐다. 이 총장 직무대행은 “관리와 경영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걸쳐 다 통하는 시대가 됐다”며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는 갖고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경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앤드류 K.S. 자댕(Andrew K.S. Jardine) 캐나다 토론토 대학 산업공학부 명예교수가 ‘자산경영의 글로벌 트렌드와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가경영전략연구원 제공>

창립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심포지엄이 시작됐다. 먼저 앤드류 K.S. 자댕(Andrew K.S. Jardine) 캐나다 토론토 대학 산업공학부 명예교수가 ‘자산경영의 글로벌 트렌드와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통시통역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자댕 교수는 “무엇이 훌륭한 자산관리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선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시스템화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이터 분석이 아주 중요하다”며 “어떤 데이터를 표준화해서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국내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김희수 한전 전력연구원 청정발전연구소 발전시스템그룹 책임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발전소의 빈번하고 급격한 출력 변화가 예상된다”며 ‘표준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IDPP(Intelligent Digital Power Plant)에 대해 소개했다. IDPP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예측정비와 최적화된 발전소 운영‧정비가 가능한 발전소를 뜻한다. 그는 “지능화, 디지털화를 통해 발전설비의 운전과 정비를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빅데이터를 강조했다. 신유수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예측진단기술그룹 차장은 “원전 자산관리의 디지털화를 통해 안전성을 증진하고 수명주기 단계의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강연자들의 말에 귀 기울였다. 잠깐 짬이 나면, 그 틈을 노린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전력연구원에 “연구 위탁할 계획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전력연구원 측은 “용역 공고를 낼 수 있으니 주시하고 있다가 관심 분야가 생기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임강민 ATG(Asset Technology Group) 대표는 자산경영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정규 △특별 △자격과정으로 분류돼 있다. 자산경영의 기초에서부터 최적화된 자산관리를 하는 방법까지 두루 배울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6시 이후로는 참석자들이 만찬을 즐기며 서로 인사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최종찬 원장은 “우리는 포럼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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