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철이 다가오며 유통업계가 '장마 마케팅'에 분주하다. 강원 춘천시 근화동 공지천 유원지 분수대에서 한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장마시즌을 맞아 '장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주 초반 전국이 장마권에 들면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마철이 되면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제습기는 집안 눅눅함과 각종 곰팡이 세균 번식 차단 등을 돕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공기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뿐 아니라 제습기에 대한 선호가 동반 상승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5월부터 덥고 잦은 비 소식과 습한 날씨에 5월 한 달간 제습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72% 상승했다.

제습기 인기는 장마가 가까워진 6월 들어 한층 높아졌다. 올 6월(6월 1일~19일) 제습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25% 크게 증가해 상승세를 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내에서 옷을 말릴 수 있는 의류건조기도 장마철 필수품이다. 최근에는 미세머지와 황사 등 영향으로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서 의류건조기는 5월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 해 대비 251%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제습기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소비심리를 겨냥해 유통업계는 제습기, 건조기와 우산 등 장마철 제품군들 묶어 할인 판매 기획전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총 250여개 상품을 모아 ‘장마철 필수용품 모음전’을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10만원, 7만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2만원, 1만원, 5000원 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한다. 

쿠팡 관계자는 "매년 이 맘때면 장마철에 유용한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저렴하게 파는 기획전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오는 30일까지 ‘장마타파 습기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제습기, 건조기, 의류관리기를 비씨카드로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 적용과 구매 품목 수에 따라 최고 3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면 빨래가 안 마르고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등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이 생긴다”며 “좀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가전제품들을 활용하는 것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구매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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