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크라니치 인텔 최고경영자 <사진출처=Bloomberg>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사내연애’가 전면 금지되어 있는 미국 반도체회사 인텔에서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크라니치 CEO가 ‘사규 위반’을 적용당해 입사 36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맞았다. 현재 인텔은 로버트 스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크라니치 CEO가 과거 직원과 합의된 관계(consensual relationship)를 맺는 등 사규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직원과의 불륜 또는 성관계 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측케 한다. 인텔은 관리자급 이상에 대해 내부 교제를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크라니치는 1982년 엔지니어로 인텔에 입사했다. 30년 이상을 ‘인텔맨’으로 근무하다 2013년 5월에 최고 자리인 CEO에 올랐다. 재임 기간 중 인터넷 기반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에 주력해왔다.

잡음도 있었다. 중앙처리장치(CPU) 보안 결함 파문 가능성을 보고 받은 후 다른 경영진과 함께 주식을 매각해 논란을 빚었다.

인텔 이사회는 크라니치 빈자리를 스완 CFO에게 맡긴 상태에서 후임 CEO 물색에 나선 상태다.

이날 인텔은 CEO 사임과 함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주당순이익(EPS) 99센트, 매출 169억달러로 조정해 발표했다. 앞서 제시한 85센트, 163억달러보다 상향된 수치다.

주요 외신들은 “CEO 사임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크라니치 사임에 인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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