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검사 요원이 선박병수처리설비 입회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한국선급(KR)은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가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승인 취득은 지난 5일 테크로스에 이어 국내업체 중 두 번째다. 현재 승인을 받은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8개에 불과할 정로고 까다로운 USCG의 형식승인을 얻기 위해 한국선급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Dt&C, SGS Giheung Lab,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해양생태기술연구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약 2년에 걸쳐 USCG에서 요구하는 모든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 USCG에 삼성중공업 선박평형수처리설비에 대한 형식승인 시험 결과를 제출했다. 

미국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 형식승인은 국제해사기구(IMO)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그 만큼 승인을 취득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따라서 이번 USCG 형식승인 취득으로 삼성중공업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역시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9월 8일부터 IMO의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되면서 전세계 모든 선박은 2024년 9월 7일까지 단계적으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선박에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른 시장규모는 약 4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국선급은 지난 2015년 USCG로부터 미국 이외의 기관 중에는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 독립 시험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미국 형식승인 기준에 따라 제품 시험 및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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