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새 유료 멤버십 '슈퍼세이브' <사진제공=티몬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 주부 주선희(54.가명)씨는 2015년 6월 티몬에서 멤버십 제도가 나온 이후, 혜택과 편의 등으로 온라인 쇼핑은 티몬에 몰아서 해왔다. 그렇게 실적을 쌓아 최상위 등급 ‘더퍼스트’로 승급된 후에는 혜택이 많아 만족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티몬 충성 고객이 됐다. 그러다 지난해 갑자기 티몬이 멤버십 제도를 개편하며 상위등급 고객 혜택을 축소시키더니, 최근에는 아예 그마저 없애버려 배신감과 씁쓸함을 느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 4월 유료 멤버십 서비스 ‘슈퍼세이브’를 도입하면서 기존 멤버십 혜택을 일방적으로 종료해 회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티몬에서 지난 4월10일 공지한 멤버십 종료 안내문 <사진제공=온라인커뮤니티>

지난 4월 10일 티몬은 “보다 새롭고 유익한 혜택으로 고객님을 찾아뵙기 위해 잠시 준비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공지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한 달 후인 5월 10일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기존 제도 회원 가운데 새 멤버십 서비스 도입에 불만이 가장 큰 이들은 최상위 등급 The First(이하 더퍼스트) 회원이다. 이들은 △실버 △골드 △VIP △VVIP을 넘어서 최근 3개월 기준 구매건수 20건과, 구매금액 135만원 이상을 충족하는 고객에 해당한다. 평균적으로 매월 45만원을 구입해야 유지가 되는 셈이니 적은 비용은 아니다.

더퍼스트 등급에게 제공되던 혜택은 서비스 종료 전날인 9일까지만 유효했다. 3개월 구매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하던 등급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티몬 측은 불과 한 달 전 폐지 소식을 공지한 것이다.

이 때문에 더퍼스트 등급을 승급을 앞두고 있던 VVIP 등급 고객들에게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퍼스트 등급을 1년간 유지했다는 최유정(22.가명)씨는 “더퍼스트 혜택을 누리기 위해 다른 소셜커머스나 온라인 마켓이 몇천 원 더 저렴하더라도 티몬 구매를 고집했다”며 “과거 혜택을 경험했던 입장에서는 지금은 유료멤버십 가입비를 추가로 지불하고서도 과거 더퍼스트만 못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점도 화가 난다”고 말했다.

과거 더퍼스트 등급 혜택으로는 △매달 10일 간격 전 카테고리 적용 가능한 5000원 쿠폰 △월 10회 무료배송 △우수고객 전용 고객센터 △월 1회 1만5000원 티몬 적립급 증정(또는 ‘이달의 선물’) 등이 있었다.
 

기존 티몬 멤버십 등급별 혜택 <사진제공=온라인커뮤니티>

지난해 티몬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더퍼스트 혜택을 누리기 위해 티몬에서 추가 구매 할 것인가’는 질문에 VVIP 고객 83.3%가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VVIP등급이었던 구민희(32.가명)씨는 “인터넷에서 더퍼스트로 승급한 사람들이 승급 선물 자랑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나도 더퍼스트 승급을 앞두고 있어서 ‘이제 그 혜택을 받겠거니’라고 좋아했었는데 개편되면서 그 내역이 사라져 허무할 따름”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오픈한다는 새로운 멤버십에 소급적용 될 예정이라는 공지만 있을 뿐 어떻게 적용될 건지에 대한 설명은 아예 없어 답답할 뿐”이라 덧붙였다.

티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등급별 차이를 둔 멤버십을 없앤 것이 아닌 새로운 멤버십을 위한 일시적인 중단”이라며 폐지 직전 승급을 앞둔 고객 불만에 대해서는 “구매내역 승계가 될 것인지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고객들 중 VVIP 이상 고객 비율은 일반 고객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상대적으로 혜택을 덜 받고 있는 일반 고객과 신규 고객을 위해 개편한 제도가 ‘슈퍼세이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멤버십 관련한 개편이 늦춰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필요한 서비스 중심의 멤버십 제도가 하반기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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