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사 제1부사장 겸 편집총괄국장 진행으로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으로,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둘째 날인 22일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 일정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를 당부하는 등 평화무드 확산과 함께 남-북-러시아 '3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철도, 가스, 전기 세 분야에서 남북러 협력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러시아의 공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주요 9개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는 '나인브릿지 전략'을 소개하고 논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러를 하루 앞둔 20일 러시아 공영통신사인 타스통신 등과 가진 러시아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나는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우리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준비 중에 있는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아 그 부분에 대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전체의 다자평화 안보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한국과 러시아는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앞서 푸틴 대통령도 지난 4월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의 철도, 가스, 전력 등이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도착 직후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대표를 면담한 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다. 이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러 기간에 열리는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한러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도 참석한다.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고,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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