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금융 사건 예방에 나선다.

금감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학계, 법조계, 연구원 등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금융사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해 9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TF는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시연 금융연구원 박사, 심희정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됐다.

윤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방지 제제는 금융사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견고한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과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통제 사고를 야기하는 원인을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해달라"며 "증상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TF에 당부했다.

윤 원장은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금융인의 근시안적 영업행태와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진 인식이 내부통제 사고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부통제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조직문화가 전사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보상·책임부과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피력했다.

고동원 TF위원장은 "내부통제는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있고 지배구조와도 관련이 있어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해외 주요국 사례도 참고해 제3자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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