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개관한 호반아트리움 로비 전경.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대중 친화형 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이 미디어 전시와 함께 시민 곁으로 다가왔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개관한 광명 일직동 아브뉴프랑내 '호반아트리움'이 개관 기념으로 클림트 인사이드(Klimt Inside)라는 미디어 전시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클림트 인사이드는 19세기 말 빈을 대표하는 분리파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당대의 클래식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과 결합한 미디어 전시다.

동시에 2000년대 초반 전자음악 장르인 '일렉트로닉 엠비언트'와 만난는 클림트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호반건설 태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쇼핑몰 내 아트센터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공간을 방문한 사람들이 각종 시각 효과를 통해 희소성 있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클래식과 미디어의 융합을 통해 이강소, 이우환, 전광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전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호반아트리움 전시 공간에 소개된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

미디어 전시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장르다. 미국에서는 캔자스 주 유니언 역 100주년을 기념하는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 station) 전시가 각광받은 바 있고, 네덜란드에서는 1674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돔 성당(Domkerk)을 복원 영상으로 제공하는 돔언더(Domunder) 전시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베이징이나 뉴욕 등에서는 공연장이나 미술관이 가까운 지역들이 삶의 질이 높고 거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도시경제학 교수인 에드워드 글레이저 박사는 "과밀화된 도시 지역에서 그나마 가장 효과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 문화예술"이라며 "전시장, 공연장 등이 밀집 지역의 부작용을 막고 거리의 가치를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성문화재단 관계자는 "경리단길이나 합정역과 같은 서울 중심가의 거리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콘텐츠가 자리잡은 공간도 '핫 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익숙한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면서 내가 사는 일상 공간도 큰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 호반 아트리움의 가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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