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출처=(cc) zcopley at flickr>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해킹 피해를 봤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20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6시 46분 현재 7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40분까지만 해도 748만8000원에 거래됐지만, 빗썸이 해킹 피해를 봤다는 긴급공지를 띄우면서 급락했다. 불과 30분 만에 5.4% 내린 708만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오른 1월 6일 2598만8000원에 견주면 4분의 1 수준에 가깝다.

이더리움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40분 59만6000원에서 10시 10분 55만7000원으로 6.5%,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리플의 경우 같은 기간 610원에서 570원으로 6.6% 하락했다.

빗썸 해킹 악재로 가상화폐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낮은 '역(逆)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벌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외 시세는 오전 9시40분 6716달러(약 742만원)로, 국내 시세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빗썸 해킹 소식이 전해진 뒤 충격의 강도는 달랐다.

오전 10시 10분 비트코인 가격은 30분 전보다 2%가량 빠진 6589달러, 한화로 728만원 선이었다. 오후 3시 50분 기준 6617달러로 국내 가격보다는 15만원 가량 높았다.

통상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높아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오히려 국내외 시세가 뒤집힌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때 '대박 투자처'로 꼽히던 가상화폐 시장은 정부가 규제를 암시하고 시장 신뢰도 하락하면서 최근 고전해왔다.

이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관리가 가상화폐는 증권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코인레일에 이어 이날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까지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통상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는 거래 내역을 위조할 수 없어 위·변조와 탈취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소의 보안이 허술한 경우 해킹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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