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조선 기자재 업체 '특례보증·만기연장' 전국으로 확대할 것"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금융위원회가 업황 부진에 허덕이는 조선 기자재 업체에게 적용되는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지원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부산에 소재한 조선 기자재 업체인 파나시아를 방문해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산업 동향을 점검했다.

최 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바탕으로 조선 기자재 업체에 지역 제한없이 특례보증, 만기연장을 광범위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태 전북 지역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와 경남지역 성동조선 협력업체에만 특례보증과 대출 만기연장을 지원했다.

정부는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 자금도 늘릴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연료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50조~60조원의 글로벌 탈황장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현재 신성장 분야 성장을 돕기 위해 각각 12조원, 2조원의 저리 자금을 배정했다. 추후 이 자금을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에 활용해 공급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민간은행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자금 취급 확대 유도를 위해 해수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효과적인 선박금융 보증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