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진에어>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엔진결함을 숨기고 비행을 강행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권혁민 진에어 대표가 사임했다. 올해 5월 대표직을 회복한 지 40여일 만이다.

20일 진에어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진에어는 19일 "최정호·권혁민 대표 집행임원 체제를 최정호 대표 집행임원 체제로 바꾼다"고 공시했다.

권 대표 사임 이유에 대해 진에어 측은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책임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대표이사에 취임하자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5월 조 회장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으로 사임했고, 그는 다시 대표직을 넘겨받았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으로 구성된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진에어가 지난해 9월 19일 괌에서 인천을 운항하는 LJ642편의 엔진 결함을 발견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비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연대에 따르면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엔진을 정지하고 승객을 내리게 하는데, 당시 왼쪽 1번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가동됐다. 이 여객기는 약 70분 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진에어는 엔진의 중대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 승객과 승무원 276명을 태우고 무리하게 비행했고,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 권 대표라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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