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B-C.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애플이 내년부터 라이트닝 커넥터를 버리고 USB-C를 채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같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IT 전문 매체 씨넷은 20일 애플이 기존의 라이트닝 커넥터를 버리고 USB-C를 채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의 IT매체 디지타임즈 등은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에 USB-C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USB-C는 기존의 USB 포트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며 고속 충전과 고화질 동영상 전송 등이 가능하다. 앞뒤 구분이 없어 연결이 쉽고 다양한 디지털 장비들과 호환성이 뛰어나다.

씨넷은 “만약 애플이 USB-C로 변화를 준다면 기업 전체가 통합적인 전환을 추진한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아이폰8과 8플러스, 아이폰X에 Qi무선충전기를 뒷받침한 뒤에도 그랬다”고 전했다. 

또 소비자들의 반발이 큰 점 역시 변경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라고 보도했다. 씨넷은 “30핀 커넥터가 라이트닝으로 변경됐을 때에도 이용자들이 어댑터와 충전기를 새로 사야하는 번거로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애플이 아이폰에 헤드폰 잭을 제거했을 때도 비슷한 반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씨넷은 라이트닝이 USB-C 케이블보다 물리적으로 더 단단한 점 역시 변경이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USB-C로 연결된 외장하드의 경우 연결이 끊어지는 상황이 많았으나 라이트닝 커넥터는 이같은 가능성이 낮다는게 씨넷의 설명이다. 

슬림한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애플의 특성상 USB-C보다 라이트닝 커넥터가 더 얇다는 점도 변경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씨넷은 “애플은 무선 충전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고속충전이 이뤄질 때 라이트닝 커넥터를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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